내돈내산 리뷰

이동식욕조 접이식 반신욕조 덮개풀세트

깊음위에 2021. 1. 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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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이사온지 약 3개월이 막 지나갈 무렵이었다. 이사온 집은 꽤 오래된 집이었는데, 원래 있던 욕조를 떼어내고 샤워기만 있는 형태였다. 몸담그는 걸 좋아하던 나로서는 무척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다들 몸으로 체험했다시피, 작년 2월~3월 즈음에, COVID19이 미친듯이 확산되면서 목욕탕 가기도 영 께름지했었다. 그래서 안테나를 풀가동하고 쓸만한 제품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기준은 내몸을 충분히 담글 수 있는 크기.

간단하게 기존에 있던 욕조와 비슷한 크기를 원했다.

쿠팡이나 11번가에서 많이 팔린 제품들을 보면
구매하고나서 작다, 어린아이나 쓸수 있겠다 이런 평이 많아서

사이즈를 재 보니,
기존 욕조는 1.4미터,

판매되는 제품중에 가장 큰 풀사이즈, 혹은 특대형으로 표시된 것을 사야 맞는 거였다.
 

"해당 제품들의 리뷰를 찾아보니 충분히 넓어요"


온라인 쇼핑몰에 나와있는 브랜드만 다르고 비슷하게 생긴 것들은 모두 같은 중국 OEM으로 봐야 한다.
무슨말이냐면,
같은 제조사가 찍어서 판매를 하는데,
수입업자가 브랜드만 다르게 해서 판매하는 셈.

제조할 때 원하는 로고를 박아서 제조하기도 하니,
실제로는 그 브랜드에서 제조한 것이 아니더라도 로고는 딱 찍혀서 나가는 거다. 

여튼,

난 몸을 담그면서 책을 보거나
핸드폰을 편하게 하고 싶었고,
그래서 덮개가 있는 것으로 구매 확정. 

구매의 기준은, 아래와 같았다.

  1. 욕조에 물을 가득 담고 90Kg이상의 사람이 들어가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가. 
  2. 사이즈는 기존 아파트에 설치된 욕조, 신장 175Cm의 사람이 몸을 담그고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가. 
  3. 보관이 용이한가.  

 

이동식 욕조

 
먼저 1. 튼튼한가.
옆에 그림과 같이 욕조의 바닥이 다리로만 지탱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바닥에 닿아 있다.

몇몇 이동식 욕조들은 다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서 꿋꿋이 욕조와 물과 사람의 무게를 견디는데 (이동식으로 만들다보니 그런거 같다) ,

이녀석은 몸체자체로 무게를 버티면서 물과 사람의 무게를 욕조 전체가 받도록 했다. 

접이식 부분은 실리콘 비슷한 소재로 되어 있어서 탁 접어버릴 수 있다. 

거의 1년째 사용하고 있는데
어디하나 부러지거나 망가진 곳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욕조의 덮개는 통으로 된 것이 아니라 3조각으로 잘라서 끼우게 되어 있다. 

사진에서 보면 목 내놓는 부분까지 다 채우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수 도 있고..

손을 내놓을 수가 없어져서, 나같은 경우는 목부분의 덮개는 사용하지 않는다. 
 


 

 
두번째 사이즈.
내 신장은 173 아들이 175센티미터 정도이다.

우리 둘이 몸을 담갔을 때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가 되려면 바닥 부분이 허리부터 다리까지의 길이인 약 110센티미터 이상이 되어야 한다. 

전에 살던 아파트의 욕조는 표준사이즈였는데, 다리를 쭉 펴진 못하고 살짝 수전쪽으로 다리를 올리거나 구부려야 했었다.
뭐 그정도 감안하고 사용했었는데,
 
이녀석은 물 받아서 들어가 보니, 다리를 쭉 펴고도 공간이 남았다.

길이 부분에서는 완벽하게 만족스러웠다. 
다만, 폭이 살짝 좁다

. 많이 좁은건 아니고 내가 워낙 어깨가 넓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어깨 까지 모두 물에 담그려면 살짝 움추려야 하는데, 그정도는 감안할 수 있는 범위.

어깨가 지나치게 넓은데 꼭 물에 담가야 겠다면, 이동식 욕조는 포기해야 한다.
 
보관은 용이한가!

마지막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가뜩이나 좁은집에 있는 물건 다 버리고 이사왔는데, 꽤 큰 물체가 집을 차지하게 생겼다.

보관이 정말 용이한가.

음. 이게 있는듯 없는듯 티안나게 보관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고, (사이즈봐라. 이게 감출 수 있는 물건인가)
 

 
실제로는 위의 사진과 같이 보관되었다.

욕조 한구석에 세워둬도 무난한 사이즈이다.

욕조 밖에 창고나 베란다에 둘수도 있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사용을 거의 안하고 먼지만 쌓일 거 같아서 ,

한 구석에 세워두고 생각날 때 마다 펼쳐서 사용하곤 한다.

그나마도 귀찮아서 넘어가거나, 아들녀석은 나보고 펴달라고 한다. 나보다 큰놈이... 

주의할 점.
욕실에 보관하게 되면 아무래도 물때나 곰팡이를 조심해야 한다.
나같은 경우는 샤워할 때 마다 한번씩 바닥부분을 닦아주는데, 그래야 곰팡이등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혹시 곰팡이가 생기거나 하면 물에 락스를 희석해서 안쓰는 걸레나 때타올로 닦아주면 없어진다.

주의할 점!

실리콘과 플라스틱 재질이다보니, 락스를 너무 자주사용하거나, 락스를 강하게 사용하면 접이 부분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하니 주의.

현재 10개월째 사용중이고,

올해 코로나로 목욕탕가기 힘든 시기에,

몸이 지쳐서, 추워서 따뜻한 물에 담그고 싶을 때,

너무나 고맙게 사용했다. 

사이즈는 내가 지금 사용하는 제품을 추천한다.

이 제품이 여러 사이즈가 있지만, 가장 큰 녀석이 아무래도 아이들이나 어른 모두 사용하기 편하리라 생각되고, 보관에 필요한 공간역시 사이즈 좀 작더라도 그렇게 공간이 절약되지 않을 것 같다. 

언제 COVID19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시기에, 욕조가 없는 집에서 입욕을 즐기는 데에 꽤 괜찮은 제품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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