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었다.
32평 아파트였던 우리집에 거실에는 스탠드 에어컨, 안방에는 별걸이형 에어컨이 2in1으로 우리집의 여름을 책임지고 있었다.
시원했다.
아들이 있다.
당시 중2였던 아들은 세상의 모든 지x을 다 겪고 있는 것만 같았고, 하나뿐인 금쪽같은 이새끼가 어떻게든 시원한 여름을 보내게 해주어야 했기에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아내가 발견한 것은!!!
실외기가 필요없는
"창문형 에어컨"
이라는 신박한 아이템이었다.
에어컨과 가장 먼 위치에 있는
아이의 방까지 시원한 바람을 넣기 위해
선풍기 두대가 바람을 실어날아
방안으로 꾸겨넣는 것보다 훨씬 더 괜찮을 것 같았다.
샀다.
나 회사 있는 사이에 아내가 애 창에 툭 설치해버렸다.
오해하지말자.
무겁다
아내가 힘이 센거다.
신세계였다. 아이의 방은 정말 불필요할 정도로 시원했다.
최저온도 18도에 맞추어 놓고, 이불덥고 자더라.
에너지효율 5등급짜리를 말이야.
오!!!!!!! 젠장!!!!!!!
지랄맞게 진동이 심하다.
빌라가 아파트 보다는 덜 튼튼하겠지..
진동이. 미친듯이 .. 덜덜덜덜덜 거렸다.
집이 무너질 것 같았다.
첫해는 그냥 넘어갔는데, 아랫집이 이사가고 어린아이들 3명이 있는 집이 아랫층으로 이사왔다.
아이가 에어컨을 틀고자던 어느날밤에, 카톡 문자가 왔다.
아랫집이었다.
"안마기를 틀어놓으셨나요.. 아이가 잠을 못자서요...자꾸 울어요.. "
이렇게 왔다.
위에 사진에서 보듯이 측정한 진동 가속도다.
1.8 가까이 찍었다. 수치가 뭔지 잘 모른다 암튼 1.8
다음 날 바로 당근에다 팔아버리고, 신형모델을 찾아보았다.
그다지 개선이 힘들거라 생각했던 우려와 달리 평가가 아주 좋았다.
조용하댄다.
당장 하이x트로 달려가서,
"파세코 창문형에어컨3"
을 찾아보았다.
휴대폰 어플로 진동을 "측정"해 보니
기존 1번 모델보다,
10배~100배 정도 진동이 약해져 있었다.
오. 이게 매장에서 틀어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기계에서 나온 수치를 믿고 구매를 하고,
설치. 일단 모양은 크게 다르지 않고 구성품도 비슷하다.
일단 이건 뭐 쉽다.
그냥 패스하거나, 동영상 찾아보자.
쉽다.
아. 젠장...
이렇게 조용한 것을..
거의 소리가 없는 거 같다
(개인적인 취향이고, 저는 보청기를 끼는 사람입니다.)
에너지 효율도 1등급으로 많이 개선 되었다.
아랫층에서 쫓아올라오지도, 문자나 카톡도 없다.
정말 조용하다. 전에건 틀면 안방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는데 확실히 진동이 없다.
(우린 소음이 문제가 아니다. 진동이 문제였다.)
자, 1세대 하고 비교해보자.
1세대가 1.8 이고, 이게 0.08 이다.
제일 적게 측정된것이 . 0.02였다.
그래서 대략 100배 차이난다고 한거고...
소음은 측정해놓으신 분들이 많으니 유튜브 참고해보시라.
역시 엄청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1세대를 사용하면서 소음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당장 바꾸시라.
평안이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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